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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없는' 토트넘은 시즌 초 왜 잘 나갔을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트로피가 필요했던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최고의 골잡이를 잃은 토트넘은 새 시즌의 개막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누가 케인의 자리를 메운다는 말인가! 하지만 토트넘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두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케인 없는 토트넘이 시즌 초에 더 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토트넘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23년 8월부터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감독상을 석 달 연속으로 수상할 정도로 팀을 인상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클럽에 새로 합류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제임스 매디슨도 토트넘 상승세의 이유였다.이외에도 ‘유잉 이론(Ewing theory)’을 원인으로 꼽는 이들도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 것이 토트넘에 축복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즉 케인이 없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말이다. 유잉 이론은 199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유래했다. 데이브 시릴리가 만든 이 이론은 그의 친구이자 유명 스포츠 저널리스트 빌 시몬스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시릴리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였던 패트릭 유잉이 없을 때 소속 팀 뉴욕 닉스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시실리와 시몬스는 미국 스포츠의 많은 사례를 연구했고, 스타 선수가 없을 때 팀이 종종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유잉 이론을 완성했다. 2001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시몬스는 유잉 이론이 적용될 수 있는 2가지 조건을 밝혔다. 첫째 스타 선수는 미디어와 팬으로부터 과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만, 팀은 그와 함께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다. 둘째 이 스타 선수가 (부상, 이적, 은퇴 등으로) 팀을 떠나면 미디어와 팬들은 팀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된다.유잉 이론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예가 NBA 1999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이다. 유잉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차전에서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2차전이 끝난 후 뉴욕과 인디애나는 시리즈 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다. 유잉없이 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뉴욕한테 2m24㎝ 신장에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릭 스미츠가 이끄는 인디애나는 버거워 보였다.하지만 뉴욕은 유잉 없이 3승 1패를 기록, 4-2로 시리즈를 이기며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뉴욕의 결승전 상대는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라는 공포의 트윈 타워를 가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유잉 없는 뉴욕이 이번에도 이겼을까? 아니다. 뉴욕은 샌안토니오에 시리즈 성적 1-4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유잉은 뉴욕에서 총 15시즌을 뛰었다. 유잉없이 경기를 했던 뉴욕의 통산 기록은 145승 178패. 승률은 0.449였다. 그에 반해 유잉이 뉴욕에서 총 1039경기를 뛸 때 팀은 601승 438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578. 이렇게 표본이 커지고 경기를 많이 할수록 우수한 선수를 가진 대부분의 팀 승률은 좋아진다. 따라서 유잉 이론은 ‘단기적’으로 통용될 수 있다.그렇다면 스타 선수를 잃고도 팀이 강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 선수가 있는 경우 팀 전술이 그에게 맞춰지곤 하는데, 오히려 그 전술이 팀 전체에게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 선수에게 관심이 쏠린 나머지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과소평가될 때도 있다. 게다가 스타 선수를 잃은 후 동료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된 이들은 자기 실력 이상을 발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클럽 레벨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지만,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2016 유로 결승전에서 만났다. 포르투갈은 사실상 호날두 원 맨 팀이었기 때문에 개최국이자 객관적인 전력이 우세한 프랑스의 승리가 점쳐졌다.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호날두가 무릎 부상으로 전반전 25분 만에 교체 아웃 된 것이다. 호날두에게 패스할 필요가 없어진 포르투갈 대표팀은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전환했고, 프랑스는 포르투갈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경기는 0-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기습적인 중거리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승리했다. 호날두라는 슈퍼스타가 빠지자, 포르투갈 대표팀은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게다가 에이스를 잃은 상황을 포르투갈 선수들은 도리어 집중력을 높이는 동력으로 삼았다. 유잉 이론이 적용된 것이다. 특히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전에서 토트넘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유잉 이론의 결정판이었다. 2019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8강 1차전에서 부상당한 케인은 58분에 교체됐다. 결과는 78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의 1-0 승. 케인 없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케인이 선발로 복귀한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시몬스는 유잉 이론이 스포츠를 포함해 로맨스와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인기 있는 TV 시리즈의 주인공이 중간에 하차했지만, 시리즈가 도리어 더 높은 인기를 얻는 경우를 말한다.유잉 이론은 성공하지 못한 팀들은 그들의 스타 선수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2022~23시즌 케인은 클럽 리그 골의 43%(70골 중 30골)를 득점했지만,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쳐 유럽대항전에 못 나갔다. 물론 2023~24시즌 초반 토트넘이 일으킨 돌풍의 원인을 유잉 이론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케인의 부재가 다른 선수들에게 그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와 동기 부여를 제공했고, 클럽은 ‘케인의 팀’에서 벗어나 통합된 모습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17 12:30
프로야구

[IS 스타] 홈런왕 잡을 자신 있어도...곽빈은 초조했다 "작년 연승 끊은 게 나"

"사실 작년 연승을 끊은 게 저였잖아요." 곽빈(26)은 명실상부한 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다.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세 차례 국제 대회 대표팀에도 모두 승선했다.올 시즌 초반 0승 4패로 출발했다고 자신감이 흔들릴 투수도 아니다. 12일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2연승을 달리기도 했다.자신감이 붙으니 공격적인 투구도 이어졌다. 곽빈은 12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개인 3연승을 달렸다.이날의 백미는 곽빈과 강백호의 승부였다. 동갑내기였고, 각각 서울고와 배명고 간판 스타로 자주 만났다. 청소년 대표팀에선 배터리까지 맞췄다. 친구라 더 거침없다. 곽빈은 3월 26일 시즌 첫 등판에서 KT와 만났는데, 당시 강백호를 상대로 체인지업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기도 했다. 곽빈의 강속구를 대비했던 강백호는 끝까지 직구를 노렸으나 끝내 노림수가 빗나갔다. 당시 강백호는 곽빈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시 만난 12일 경기. 이번에도 곽빈의 판정승이었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 시즌 12호 홈런을 쳐 공동 선두에 오른 강백호였지만, 곽빈의 구위엔 당해내지 못했다. 첫 타석 강백호에게 152㎞/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끈 곽빈은 다음 타석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세 번째 타석, 강백호는 2사 만루 기회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곽빈이 이겼다. 강백호는 곽빈의 직구를 다시 공략했으나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KT가 곽빈을 상대로 얻은 유일한 득점 기회였으나 살리지 못했다.경기 후 만난 곽빈에게 "강백호 상대로 유독 구속이 높아진다"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곽빈은 웃으면서 "5회 때 상대가 하위 타순이라 너무 쉽게 승부하려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내가 좀 혼나야 할 부분"이라며 "백호 타석 때 투구 밸런스가 돌아와 잘 막은 것"이라고 돌아봤다.곽빈은 "어제(11일) 경기 우천 순연 후 백호와 잠깐 만났다. '지난 경기(3월 26일)처럼 체인지업만 계속 던질 거다'라고 하니 백호도 '계속 헛스윙 해줄게' 하더라"며 "힘 대 힘으로 한 번 해보고 싶어 그렇게 세게 던졌다. 백호도 레벨이 워낙 높은 선수라 조심스럽게 던졌다"고 설명했다.거침없이 홈런왕을 잡아내지만, 정작 곽빈의 걱정거리는 따로 있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은 곽빈이지만, 정작 팀 연승이 필요할 때 잇지 못한 기억이 있다. 당시 두산은 7월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5일 잠실 롯데전까지 11연승을 질주했다. 곽빈이 출격하는 26일 잠실 롯데전도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곽빈이 5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되면서 연승이 끊겼다.곽빈은 "내가 연승을 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형들이 도와준 덕분에 연승을 이어갔다"며 "이제 나만 연승을 끊지 않으면 된다. 사실 작년 연승을 끊었던 게 나"라고 웃었다.우천 순연이나 다른 변수가 없다면, 곽빈의 다음 등판까지 연승이 이어지면 그는 12연승 도전의 바통을 받게 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곽빈은 "당연히 그런 상황이 된다면 부담은 있겠지만,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3 07:39
스포츠일반

펜싱 오상욱, 서울서 열린 국제그랑프리 3연패 달성 실패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안방에서 열린 국제그랑프리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세계 랭킹 5위 오상욱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24 SK 텔레콤 펜싱 그랑프리 남자 사브르 개인전 8강전에서 미국의 필리프 돌레지비치(세계 78위)에 12-15로 졌다.오상욱은 8강전에서 발목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는 등 몸 상태도 받쳐주지 못했다. 오상욱은 2019년과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라 2연패를 차지했다. 2020~2022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중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다. 오상욱은 파리올림픽를 앞두고 치른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노렸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우리나라 대표 선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8강까지 진출했다. 대표팀 맏형인 세계 랭킹 25위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은 세계 랭킹 1위 산드로 바자제(조지아)에 12-15로 밀려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4-8로 끌려다니다가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12-12 동점을 허용한 뒤 연속 3점을 뺏겼다. 도경동(국군체육부대), 하한솔, 정한길(이상 성남시청)은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여자 대표팀은 16강을 밟은 선수가 없었다.이형석 기자 2024.05.06 19:45
스포츠일반

부상 후유증 여전한 안세영, 석 달 남은 올림픽 어쩌나

한국 배드민턴 간판선수 안세영(21·삼성생명)이 부상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 국가대표팀은 지난 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에 2-3으로 패했다. 우버컵은 2년마다 열리는 배드민턴 단체전 최고 권위 대회다. 2022년 29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은 2연패를 노렸지만, 단식에 나선 심유진·김가람·김민선이 모두 패하며 3위에 그쳤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1위를 지키고 있는 안세영은 4일 열린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3일 열린 대만과의 8강전 1경기(1단식)에 나서 쉬원치를 게임 스코어 2-0으로 꺾었지만, 경기 중 몇 차례 오른쪽 무릎이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2게임 중반 39번 이어진 랠리를 펼친 뒤에는 코트에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8강전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진행된 인터뷰에도 응하지 못한 안세영은 결국 컨디션 난조로 4강전에 나서지 못했다. 김학균 대표팀 총감독은 "현재 특정 부위에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왼쪽 허벅지를 덜 쓰는 움직임을 하다 보니 오른쪽 무릎에 과부하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AG)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지난 1월 나선 인도오픈 8강전에서는 오른쪽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했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그는 복귀 무대였던 3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바로 이어진 전영오픈 4강전에선 야마구치 아카네에게 1-2로 패했다. 당시 그는 몇 차례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안세영은 이후 다시 한 달 넘게 회복과 부상 관리에 매진했다. 하지만 전영오픈 이후 처음으로 나선 국제대회에서도 완주하지 못했다. 안세영은 오는 7월 말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겨 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기대받고 있다. 대회가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 금메달 도전 전선은 먹구름이다. 성지현 대표팀 여자단식 코치는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안)세영이의 부담감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도 "몸 상태 우려가 많지만, 여러 부분에서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했다. 김학균 감독도 "기량이 떨어진 게 아니다. 선수가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길 바란다. 원래 운동 능력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라고 장담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7:34
메이저리그

한국 국대에 밀린 선수에게 주전 빼앗긴 일본 국대...'9000만 달러' 사나이의 추운 봄

일본 야구 대표팀 주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보스턴 레드삭스)는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치른 9경기 중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달 28·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뿐이다. 4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는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타율은 0.221에 불과했다. 이후 출전이 출었다. 2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땅볼로 물러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 28일 컵스전에선 안타 4개를 치며 반등했고, 이튿날 경기도 나섰지만, 1·2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1·2차전에서 또 결장했다. '코리안 빅리거'이자 지난해 3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은 이정후와의 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요시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21경기(20선발)에 나섰다. 지난 시즌(2023) 713과 3분의 1이닝 나섰던 좌익수로는 교체 출전해 1이닝만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요시다는 지명타자 자원이다. 실제로 MLB닷컴 보스턴 뎁스 차트에서도 개럿 쿠퍼와 함께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 외야진 경쟁은 요시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수비 경쟁력이 부족한 요시다는 타격 능력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지만, 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뿐 아니라 영건에게도 밀리고 있다. 현재 보스턴 외야진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 그를 지원한 주전 좌익수였다. 타율 0.286·34홈런을 기록했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린 오닐을 전력 외 선수로 봤다. 당시 주전 전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내야수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 일본 대표팀을 뛰었던 라스 눗바 그리고 팀 내 넘버원 유망주였던 조던 워커를 주전 외야진으로 봤다. 결국 보스턴으로부터 유망주 투수 닉 로버트슨과 빅터 산토스를 받고 오닐을 내줬다. 오닐은 올 시즌 보스턴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다. 1일 기준으로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20 9홈런을 기록했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홈런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 눗바와 워커는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고, 에드먼은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없다. 보스턴 다른 외야진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한국계 미국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4월 중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고, 10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하며 요시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국적 빅리그 데뷔 2년 차 윌리어 아브레우도 3할(0.316)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홈런은 2개뿐이지만,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치며 5할(0.526) 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쓰이기도 한다. 팀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도 지난달 27일 컵스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현재 요시다는 붙박이 지명타자로도 보기 어렵다. 외야 경쟁은 타격 성적으로도 밀리고 있다. 올해 1월 스토브리그 기간 요시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000만 달러(기간 5년) 몸값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 요시다의 입지는 1월보다 더 좁아졌다. 일본 매체는 1일 요시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문제로 MRI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앞서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25
프로야구

[IS 포커스] 부모님 행복하시겠네...같은 날 서울·부산서 날아 오른 주찬-주형 형제

4월 7일. 프로야구 선수 이주찬(26·롯데 자이언츠)과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의 부모님에겐 가장 특별한 날이 아니었을까. 형제가 차례로 날아올랐다. 이주찬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주인공이 됐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출전한 그는 상대 투수 이호준의 포크볼을 공략,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이주찬은 2021년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대학(동의대) 시절 2019년 10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유망주였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한 선수였다. 이주찬의 야구 인생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부임한 뒤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고, 주전 이력이 있는 이학주를 제치고 백업 내야수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팀 타선에 많지 않은 우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었다. 이주찬은 주전 3루수 한동희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이 자리를 메웠던 베테랑 김민성이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2일 한화 이글스전, 5일 두산 베어스 3연전 1차전도 선발로 나섰다. 대수비로 나선 3월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쳤지만, 타율(0.143) 경쟁력은 부족했다. 하지만 롯데의 위닝시리즈가 걸린 7일 두산 3차전 10회 말 공격에서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 대신 이주찬을 대타로 내세웠다. 수비력으로 1군에 합류한 이주찬이 타격 잠재력까지 인정받은 순간이다. 이주찬은 기대에 부응하며 2024시즌 롯데의 첫 위닝시리즈(3연잔 2승 이상)를 이끈 주역이 됐다. 이주찬이 끝내기 안타를 치기 수 분 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선 그의 동생 이주형이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한화 이글스전 연장 10회 초 2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한화 간판타자 채은성의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주형은 이어진 10회 말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쳤지만, 3루 진루를 노리다가 태그아웃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키움은 연장 11회 말 김혜성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며 4-3으로 승리, 파죽의 7연승을 거뒀다. 10회 초 채은성의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면, 승기가 한화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주형은 분명 키움의 연승 연장을 이끈 수훈선수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LG 트윈스에 지명된 이주형은 특급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우승을 노리는 LG가 선발진 보강을 위해 키움 최원태 영입을 노리며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탄탄한 LG 외야 뎁스 탓에 1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주형은 이적과 동시에 잠재력을 발산했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 탓에 시즌 첫 경기가 늦었지만,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복귀전부터 3경기 연속 '한 경기 3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미 그는 야구팬이 주목하는 예비 스타다. 그동안 '이주형의 형'으로 불린 이주찬은 내야수가 갖춰야 할 기본 역량(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타격은 타석 경험이 늘어나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이주형은 이미 키움의 주축 선수다. 형제가 같은 날 동시에 빛나며 야구팬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선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00:07
프로야구

[IS 고척] 53G에서 2개였는데...키움 간판타자 김혜성, 2024시즌 6G 만에 2호포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26)이 여섯 경기만에 홈런 2개를 쳤다. 김혜성은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0-0으로 맞선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 그는 2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는 110m. 지난 시즌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국가대표팀 테이블세터 한 축인 김혜성은 올 시즌 앞선 다섯 경기에서 타율 0.174를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홈런 생산 페이스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빠르다.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쳤고, 이날 세 경기 만에 홈런 1개를 더 추가했다. 2023시즌 첫 홈런은 25번째 출전이었던 5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나왔고, 2호포는 한 달 뒤이자 53경기 만인 6월 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나왔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한다. 올 시즌 성적은 매우 중요하다. 마침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팀 동료이자 먼저 MLB에 진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MLB 데뷔 첫 홈런을 쳤다. 김혜성은 KBO리그 무대에서 이정후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 경기는 2회 말이 진행 중이다. 키움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14:25
스포츠일반

안세영·서승재 주춤한 한국 배드민턴...희망 안긴 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가장 권위 있는 국제대회인 전영오픈(슈퍼1000)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흔들리던 국가대표팀에 희망을 안겼다. 이소희-백하나 조(랭킹 2위)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4 전영오픈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마쓰야마 나미-시다 치하루(일본·랭킹 2위) 조에 게임 스코어(21-19, 11-21, 21-17)로 승리했다. 2게임에서 10점 차로 완패했지만, 3게임 초반 상대 서비스를 빠르게 대응해 스매시와 푸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연속 4득점 했다.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먼저 21점을 냈다. 전영오픈은 1899년 출범, 125년 역사를 지닌 가장 전통 깊고, 권위 있는 대회다.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여자단식 안세영, 여자복식 김소영-공희용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여자복식만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소희-백하나 조가 자존심을 지키며 한국에 2년 연속 금메달을 안겼다. 지난해 한국 배드민턴은 한 단계 도약했다. 안세영이 '셔틀콕 여제'로 거듭나고, 서승재가 남자복식·혼합복식에서 활약하며 BWF '올해의 남자 선수'를 수상했다. 2024년 초반 퍼포먼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지만, 허벅지 부상 후유증이 여전하다. 지난 16일 야마구치 아카네(일본)과의 전영오픈 4강전에서도 허벅지 상태에 문제가 생긴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서승재도 인도오픈 남자복식에선 강민혁과 조를 이뤄 정상에 올랐지만, 전영오픈에서는 남자복식·혼합복식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여자복식 간판 '킴콩 듀오' 김소영-공희용 조도 올 시즌은 아직 우승이 없다. 전영오픈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킴콩 듀오는 올해는 4강전에서 '집안 식구' 이소희-백하나 조를 넘지 못했다. 김소영도 지난해 막판, 오른쪽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다. 한국 배드민턴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안세영이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고, 서승재의 페이스도 올라오지 않고 있어 우려를 줬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이런 상황에서 희망을 안겼다. 경험이 많은 이소희와 힘과 패기가 돋보이는 백하나 시너지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BWF 파이널 2위에 이어 규모가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하다. 이소희는 7년 전이었던 2017년에도 장예나와 조를 이뤄 전영오픈 정상에 오른 선수다. 흔들리는 배드민턴 대표팀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패했던 마쓰야마-시다 조에 큰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현재 여자복식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는 전영오픈 16강전에서 떨어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현재 이 종목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건 이소희-백하나 조다. 파리 올림픽 호성적도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8 11:56
스포츠일반

‘노메달’로 마친 세계 랭킹 1위 박지원 “연이은 충돌? 말할 부분 없어”

쇼트트랙 세계 랭킹 1위 박지원이 세계선수권대회를 노메달로 마쳤다. 특히 개인전 레이스 중 황대헌과의 두 차례 충돌이 뼈아팠다. 박지원은 “어떻게 말씀 드릴 부분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박지원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 나섰으나 완주하지 못했다.이번에도 동료 황대헌과의 충돌이 결정타였다. 박지원은 3바퀴를 남겨 둔 시점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황대헌을 제치고 선두로 올랐다. 이 과정에서 황대헌이 균형을 잃었고, 앞서간 박지원도 연달아 쓰러졌다. 박지원은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했고, 황대헌은 경기 뒤 페널티를 받았다.충돌로 인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박지원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불참했다. 대신 황대헌·김건우·이정민·서이라가 7분18초641을 합작, 중국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다만 세계 랭킹 1위 박지원은 노메달로 대회를 마치며 향후 대표팀 합류에 먹구름이 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종합 순위 1명이 자동 선발되지만, 해당 선수는 개인전에서 1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박지원은 2022~23시즌, 2023~24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1위를 차지한 쇼트트랙 간판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 노메달로 인해 다음 달 열리는 국내 선발전에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박지원은 1000m 결승을 마친 뒤 “정신이 없긴 한데, 잡아당겨지는 느낌이 들었고 몸을 주체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펜스에 부딪혔고, 서서 넘어져서 몸에 충격이 컸던 것 같다. 순간 정신이 또렷하게 서 있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변수가 없던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는데 또 변수가 나왔다. 어쩌면 이게 또 쇼트트랙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안 생기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동시에 팀 동료와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질의엔 “어떻게 말씀드릴 부분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황대헌은 경기 뒤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공교롭게도 박지원과 황대헌은 올 시즌에만 세 차례 충돌하며 메달을 놓쳤다. 같은 대회 1500m 결승에선 황대헌이 박지원을 추월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반칙을 선언하며 페널티를 부여했다. 박지원은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지난해 월드컵 시리즈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에서도 황대헌이 박지원을 뒤에서 밀어 옐로카드(YC)를 받고 실격 처리된 바 있다. 한편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5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여기까지 오기가 힘들었다”라면서 “정상에 있다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열심히 준비했고, 이번에 그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18 10:09
프로야구

고척 마운드 밟은 일본인 투수 마쓰이 "한국 야구팬 열광적, 감사드린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쓰이 유키(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국 야구팬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마쓰이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연합팀 팀 코리아와의 스페셜 매치에 팀 네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1볼넷 무실점 했다. 5회 초 등판한 마쓰이는 1사 후 최지훈의 볼넷 이후폭투로 위기에 몰렸지만, 김형준과 김성윤을 범타 처리했다. 이어 6회 톰 코스그로브와 교체돼 임무를 완수했다.마쓰이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2승 3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57로 활약, 2019년과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퍼시픽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NPB 통산(10년) 성적은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 이와자키 스구루(한신 타이거스) 타구치 카즈토(야쿠르트 스왈로스) 등과 함께 NPB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중 하나로 겨우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2경기, 2이닝 무실점하며 순항을 이어간 그는 팀 코리아전 쾌투로 마이크 실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실트 감독은 경기 뒤 "마쓰이를 비롯한 투수들이 잘해줬다"며 흡족한 모습이었다. 팀 코리아전을 마친 마쓰이는 "한국의 야구팬 여러분은 정말 열광적이었다"며 "샌디에이고 경기를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의 MLB 개막 2연전을 치른다.다저스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마쓰이의 맞대결은 일본 야구팬이 기다리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 마쓰이는 "오타니와의 대결은 정말 오랜만이다. 데이터를 본 지 얼말 안 돼서 상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면서 "많은 기록이 있기 때문에 (그 기록을 토대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잘하고 싶어서 미국에 왔기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 역량을 더 발휘해서 팀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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